부동산 재테크, ‘불법이면 어때’
입력 2006.11.13 (22:13)
수정 2006.11.1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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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몇년사이에 집값이 폭등하면서 묻지마식 불법 재테크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원칙을 지키는 사회, 이번주에는 부동산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부동산이면 돈이 된다는 인식이 만들어낸 각종 불법 행위를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달 입주를 앞둔 45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곳은 분양권 전매가 불법인데도 이미 분양가의 두 배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 "분양권은 아무래도 목돈이 좀 들어가요 '피'가 있으니까. 양도세하고 세금을 매수자에게 부담하라는 거에요."
나아가 수법까지 제안합니다.
단속도 소용없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 "'복등기'는 지금 사는 사장님 명의로 넘어가는 게 아니고 입주해서 지금 매도인이 자기 이름으로 등기를 하는 거에요. 정확하게 단속 안 당하게끔 만들어야죠."
최근엔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하며 분양권을 불법 전매한 6백여 명이 국세청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신도시 확대 발표로 개발지역에 새로 편입된 이 곳엔 이미 곳곳에 가건물이 들어섰습니다.
개발이 시작될 때 더 많은 보상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수용된다니까 좀 욕심부리는 사람은 짓고 그러는데... "
<녹취> 인근 주민 : "슈퍼라고 상호 걸어 놨는데 과자 몇 개 갖다놓고 팔지는 않고... "
이 건물은 지은 지 1년이 넘었는데도 텅 비어 있습니다. 이런 텅빈 창고가 이 마을 곳곳에 10여 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두 부동산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그릇된 인식에서 나온 불법 행위들입니다.
<인터뷰> 조명래 (교수/건국대 사회과학부) : "부동산으로부터 수익을 얻는 데 대한 강한 기대심리가 작동하는 한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들이 신뢰를 하지 않습니다."
일부 집단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나몰라라 부동산 재테크'가 전국적으로 만연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시장에서 백약이 무효인 상황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최근 몇년사이에 집값이 폭등하면서 묻지마식 불법 재테크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원칙을 지키는 사회, 이번주에는 부동산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부동산이면 돈이 된다는 인식이 만들어낸 각종 불법 행위를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달 입주를 앞둔 45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곳은 분양권 전매가 불법인데도 이미 분양가의 두 배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 "분양권은 아무래도 목돈이 좀 들어가요 '피'가 있으니까. 양도세하고 세금을 매수자에게 부담하라는 거에요."
나아가 수법까지 제안합니다.
단속도 소용없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 "'복등기'는 지금 사는 사장님 명의로 넘어가는 게 아니고 입주해서 지금 매도인이 자기 이름으로 등기를 하는 거에요. 정확하게 단속 안 당하게끔 만들어야죠."
최근엔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하며 분양권을 불법 전매한 6백여 명이 국세청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신도시 확대 발표로 개발지역에 새로 편입된 이 곳엔 이미 곳곳에 가건물이 들어섰습니다.
개발이 시작될 때 더 많은 보상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수용된다니까 좀 욕심부리는 사람은 짓고 그러는데... "
<녹취> 인근 주민 : "슈퍼라고 상호 걸어 놨는데 과자 몇 개 갖다놓고 팔지는 않고... "
이 건물은 지은 지 1년이 넘었는데도 텅 비어 있습니다. 이런 텅빈 창고가 이 마을 곳곳에 10여 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두 부동산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그릇된 인식에서 나온 불법 행위들입니다.
<인터뷰> 조명래 (교수/건국대 사회과학부) : "부동산으로부터 수익을 얻는 데 대한 강한 기대심리가 작동하는 한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들이 신뢰를 하지 않습니다."
일부 집단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나몰라라 부동산 재테크'가 전국적으로 만연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시장에서 백약이 무효인 상황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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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재테크, ‘불법이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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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11-13 21:05:01
- 수정2006-11-14 21:05:38
<앵커 멘트>
최근 몇년사이에 집값이 폭등하면서 묻지마식 불법 재테크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원칙을 지키는 사회, 이번주에는 부동산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부동산이면 돈이 된다는 인식이 만들어낸 각종 불법 행위를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달 입주를 앞둔 45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곳은 분양권 전매가 불법인데도 이미 분양가의 두 배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 "분양권은 아무래도 목돈이 좀 들어가요 '피'가 있으니까. 양도세하고 세금을 매수자에게 부담하라는 거에요."
나아가 수법까지 제안합니다.
단속도 소용없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 "'복등기'는 지금 사는 사장님 명의로 넘어가는 게 아니고 입주해서 지금 매도인이 자기 이름으로 등기를 하는 거에요. 정확하게 단속 안 당하게끔 만들어야죠."
최근엔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하며 분양권을 불법 전매한 6백여 명이 국세청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신도시 확대 발표로 개발지역에 새로 편입된 이 곳엔 이미 곳곳에 가건물이 들어섰습니다.
개발이 시작될 때 더 많은 보상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수용된다니까 좀 욕심부리는 사람은 짓고 그러는데... "
<녹취> 인근 주민 : "슈퍼라고 상호 걸어 놨는데 과자 몇 개 갖다놓고 팔지는 않고... "
이 건물은 지은 지 1년이 넘었는데도 텅 비어 있습니다. 이런 텅빈 창고가 이 마을 곳곳에 10여 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두 부동산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그릇된 인식에서 나온 불법 행위들입니다.
<인터뷰> 조명래 (교수/건국대 사회과학부) : "부동산으로부터 수익을 얻는 데 대한 강한 기대심리가 작동하는 한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들이 신뢰를 하지 않습니다."
일부 집단의 전유물인 줄 알았던 '나몰라라 부동산 재테크'가 전국적으로 만연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시장에서 백약이 무효인 상황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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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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