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 ‘대수술’ 예고…기대반 우려반

입력 2007.12.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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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선자의 교육 공약은 무엇보다 평준화를 기반으로 한 대학 입시 제도에 큰 변화를 가늠케합니다만, 여기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 여건이 우수한 특별한 학교 300개를 세우겠다는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 학부모들은 일단 좋은 학교가 많이 생긴다는 말에 관심과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김양미(학부모): "우수한 아이들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나라에서 해결하는 것은 인재 양성에도 좋고 경제적 으로도 좋다고 봅니다."

그러나, 30여 년간 유지돼왔던 고교 평준화의 틀을 사실상 해체하는 결과를 낳을 거란 우려가 문제입니다.

자율형 사립고는 부유층의 전유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박이선(참교육학부모회): "그런 학교들은 국가에서 지원해 주지 않는 재정은 민간에서 충당하게 될텐데, 등록금은 올라가게 될 것이고."

참여정부 내내 교육부와 대립각을 세워가며 학생 선발 자율권을 요구했던 대학들은 차기 정부의 공약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이장무(서울대 총장): "정부는 모든 자유권을 대학에 주고, 또한 사전허가제에서 사후 관리하는 그런 제도로 전환하는 것이 좋겠다."

입시 자율화가 본고사 부활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이 당선자의 설명이지만, 교육현장에선 사교육비 부담만 더 늘릴 것이라고 반발합니다.

<인터뷰>정애순(전교조 대변인): "논술이나 면접 등이 사교육 시장을 팽창시키고 있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대학 자율화는 신중하게 검토돼야 합니다."

공교육을 살리는 것도 좋지만 당장 학생들은 제도 변화로 인한 혼란으로 자신들만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인터뷰>김주호(서울 양정고 2학년): "이것저것 너무 많이 하니까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맞춰서 하다 보니까 너무 힘드니까 하나를 확실하게 잡아서 끌고갔으면 좋겠어요."

교육 전반에 대한 대수술을 예고하고 있는 차기 정부의 교육 공약에 교육계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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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정책 ‘대수술’ 예고…기대반 우려반
    • 입력 2007-12-23 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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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선자의 교육 공약은 무엇보다 평준화를 기반으로 한 대학 입시 제도에 큰 변화를 가늠케합니다만, 여기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 여건이 우수한 특별한 학교 300개를 세우겠다는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 학부모들은 일단 좋은 학교가 많이 생긴다는 말에 관심과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김양미(학부모): "우수한 아이들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나라에서 해결하는 것은 인재 양성에도 좋고 경제적 으로도 좋다고 봅니다." 그러나, 30여 년간 유지돼왔던 고교 평준화의 틀을 사실상 해체하는 결과를 낳을 거란 우려가 문제입니다. 자율형 사립고는 부유층의 전유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박이선(참교육학부모회): "그런 학교들은 국가에서 지원해 주지 않는 재정은 민간에서 충당하게 될텐데, 등록금은 올라가게 될 것이고." 참여정부 내내 교육부와 대립각을 세워가며 학생 선발 자율권을 요구했던 대학들은 차기 정부의 공약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이장무(서울대 총장): "정부는 모든 자유권을 대학에 주고, 또한 사전허가제에서 사후 관리하는 그런 제도로 전환하는 것이 좋겠다." 입시 자율화가 본고사 부활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이 당선자의 설명이지만, 교육현장에선 사교육비 부담만 더 늘릴 것이라고 반발합니다. <인터뷰>정애순(전교조 대변인): "논술이나 면접 등이 사교육 시장을 팽창시키고 있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대학 자율화는 신중하게 검토돼야 합니다." 공교육을 살리는 것도 좋지만 당장 학생들은 제도 변화로 인한 혼란으로 자신들만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인터뷰>김주호(서울 양정고 2학년): "이것저것 너무 많이 하니까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맞춰서 하다 보니까 너무 힘드니까 하나를 확실하게 잡아서 끌고갔으면 좋겠어요." 교육 전반에 대한 대수술을 예고하고 있는 차기 정부의 교육 공약에 교육계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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