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 한해 정부와 언론의 관계는 크게 불편했습니다.
그 단초가 된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조성원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경찰청 1층 로비에서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전기와 난방이 끊긴 채 이른바 촛불 기자실을 철야로 지키다 강제로 밀려난지 보름을 넘겼습니다.
국방부 기자실도 전기와 통신이 보름 넘게 끊겼고, 외교부 출입기자들은 단전 조치 뒤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마찰을 빚었지만 책임있게 답하는 당국자는 드뭅니다.
<녹취> 이택순(경찰청장/지난 14일) : (밤에 왜 기습작전하듯 기자실 철거하셨어요?) "그건 뭐, 정부 방침에 의해서 하는 거니까..."
여기에 청사 출입통제장치가 가동돼 또 다른 반발을 불렀고, 수십억원을 들여 공사를 강행한 브리핑룸들은 대다수 언론의 외면에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녹취>유신모(경향신문 외교부 출입기자) : "공무원들도 내보내고 싶은 기사가 있고 숨기고 싶은 내용이 있을 텐데 그런 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길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기사만 내보낼 수 있는 통로가 훨씬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내부 비위에 대해선 공직자들은 모르쇠식 태도를 보이기 일쑤입니다.
<녹취> 서울 강남경찰서장 : (비위 사실 언제 아셨습니까?) "......"
막상 정부 스스로 홍보가 필요할 때 어려움을 겪는 일도 많았습니다.
<녹취> 경찰 간부 : "홍보를 통한 (범죄) 예방 활동이 굉장히 효과적인데 (언론과) 소원하니까... 관계가 잘 복원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은 다들 하고 있죠."
취재지원선진화의 정책 취지와 현실이 겉돌면서 정부와 언론 사이에 깊은 갈등만 남겼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올 한해 정부와 언론의 관계는 크게 불편했습니다.
그 단초가 된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조성원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경찰청 1층 로비에서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전기와 난방이 끊긴 채 이른바 촛불 기자실을 철야로 지키다 강제로 밀려난지 보름을 넘겼습니다.
국방부 기자실도 전기와 통신이 보름 넘게 끊겼고, 외교부 출입기자들은 단전 조치 뒤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마찰을 빚었지만 책임있게 답하는 당국자는 드뭅니다.
<녹취> 이택순(경찰청장/지난 14일) : (밤에 왜 기습작전하듯 기자실 철거하셨어요?) "그건 뭐, 정부 방침에 의해서 하는 거니까..."
여기에 청사 출입통제장치가 가동돼 또 다른 반발을 불렀고, 수십억원을 들여 공사를 강행한 브리핑룸들은 대다수 언론의 외면에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녹취>유신모(경향신문 외교부 출입기자) : "공무원들도 내보내고 싶은 기사가 있고 숨기고 싶은 내용이 있을 텐데 그런 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길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기사만 내보낼 수 있는 통로가 훨씬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내부 비위에 대해선 공직자들은 모르쇠식 태도를 보이기 일쑤입니다.
<녹취> 서울 강남경찰서장 : (비위 사실 언제 아셨습니까?) "......"
막상 정부 스스로 홍보가 필요할 때 어려움을 겪는 일도 많았습니다.
<녹취> 경찰 간부 : "홍보를 통한 (범죄) 예방 활동이 굉장히 효과적인데 (언론과) 소원하니까... 관계가 잘 복원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은 다들 하고 있죠."
취재지원선진화의 정책 취지와 현실이 겉돌면서 정부와 언론 사이에 깊은 갈등만 남겼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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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선진화, 현장에서 본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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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12-30 21:15:12
<앵커 멘트>
올 한해 정부와 언론의 관계는 크게 불편했습니다.
그 단초가 된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조성원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경찰청 1층 로비에서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전기와 난방이 끊긴 채 이른바 촛불 기자실을 철야로 지키다 강제로 밀려난지 보름을 넘겼습니다.
국방부 기자실도 전기와 통신이 보름 넘게 끊겼고, 외교부 출입기자들은 단전 조치 뒤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마찰을 빚었지만 책임있게 답하는 당국자는 드뭅니다.
<녹취> 이택순(경찰청장/지난 14일) : (밤에 왜 기습작전하듯 기자실 철거하셨어요?) "그건 뭐, 정부 방침에 의해서 하는 거니까..."
여기에 청사 출입통제장치가 가동돼 또 다른 반발을 불렀고, 수십억원을 들여 공사를 강행한 브리핑룸들은 대다수 언론의 외면에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녹취>유신모(경향신문 외교부 출입기자) : "공무원들도 내보내고 싶은 기사가 있고 숨기고 싶은 내용이 있을 텐데 그런 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길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기사만 내보낼 수 있는 통로가 훨씬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내부 비위에 대해선 공직자들은 모르쇠식 태도를 보이기 일쑤입니다.
<녹취> 서울 강남경찰서장 : (비위 사실 언제 아셨습니까?) "......"
막상 정부 스스로 홍보가 필요할 때 어려움을 겪는 일도 많았습니다.
<녹취> 경찰 간부 : "홍보를 통한 (범죄) 예방 활동이 굉장히 효과적인데 (언론과) 소원하니까... 관계가 잘 복원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은 다들 하고 있죠."
취재지원선진화의 정책 취지와 현실이 겉돌면서 정부와 언론 사이에 깊은 갈등만 남겼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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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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