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하천 저류지, ‘엉뚱한 위치’ 효과 의문
입력 2009.06.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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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 전 태풍 나리로 홍수 피해를 당했던 제주도...
8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하천 저류지를 만들었는데 엉뚱한 곳에 들어서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유용두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태풍 나리 때 사상 유례없는 폭우로 거의 모든 하천이 범람한 제주도.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제주시는 폭우로 불어난 하천물을 일시적으로 모아두는 저류지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도심의 피해를 막기 위해선 저류지는 도심 근처에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저류지가 위치한 곳은 해발 350미터, 하천 중상류 지역입니다.
제주시내 4대 하천에 설치되는 11개 저류지는 모두 도심 부근이 아닌 해발 150미터에서 350미터 사이 중상류에 집중돼 있습니다.
<녹취>저류지 용역업체 관계자 : "이론적으로 따지면 도심지 직상류에 해야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직상류에 설치할 만한 장소가 없어요."
도심 부근은 주민 민원이나 비용 때문에 설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 교수) : "중산간 지역에 저류지를 설치할 경우 실제 최고 홍수에 도달하기 전에 저류지가 꽉 차버릴 이유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럴 경우 저류지를 하나마나죠."
위치선정 과정도 문제입니다.
수해방지정책 자문위원회가 구성됐으나 현장방문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녹취>수해방지정책 자문위원 : "제 기억으로는 현장 위치에 갈만한 그런 위치 선정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리고 우리가 현장에 간 적이 없고요."
8백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저류지 사업이 잘못된 위치 선정으로 부실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2년 전 태풍 나리로 홍수 피해를 당했던 제주도...
8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하천 저류지를 만들었는데 엉뚱한 곳에 들어서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유용두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태풍 나리 때 사상 유례없는 폭우로 거의 모든 하천이 범람한 제주도.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제주시는 폭우로 불어난 하천물을 일시적으로 모아두는 저류지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도심의 피해를 막기 위해선 저류지는 도심 근처에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저류지가 위치한 곳은 해발 350미터, 하천 중상류 지역입니다.
제주시내 4대 하천에 설치되는 11개 저류지는 모두 도심 부근이 아닌 해발 150미터에서 350미터 사이 중상류에 집중돼 있습니다.
<녹취>저류지 용역업체 관계자 : "이론적으로 따지면 도심지 직상류에 해야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직상류에 설치할 만한 장소가 없어요."
도심 부근은 주민 민원이나 비용 때문에 설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 교수) : "중산간 지역에 저류지를 설치할 경우 실제 최고 홍수에 도달하기 전에 저류지가 꽉 차버릴 이유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럴 경우 저류지를 하나마나죠."
위치선정 과정도 문제입니다.
수해방지정책 자문위원회가 구성됐으나 현장방문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녹취>수해방지정책 자문위원 : "제 기억으로는 현장 위치에 갈만한 그런 위치 선정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리고 우리가 현장에 간 적이 없고요."
8백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저류지 사업이 잘못된 위치 선정으로 부실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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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억 하천 저류지, ‘엉뚱한 위치’ 효과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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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6-16 21:17:13
<앵커 멘트>
2년 전 태풍 나리로 홍수 피해를 당했던 제주도...
8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하천 저류지를 만들었는데 엉뚱한 곳에 들어서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유용두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태풍 나리 때 사상 유례없는 폭우로 거의 모든 하천이 범람한 제주도.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제주시는 폭우로 불어난 하천물을 일시적으로 모아두는 저류지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도심의 피해를 막기 위해선 저류지는 도심 근처에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저류지가 위치한 곳은 해발 350미터, 하천 중상류 지역입니다.
제주시내 4대 하천에 설치되는 11개 저류지는 모두 도심 부근이 아닌 해발 150미터에서 350미터 사이 중상류에 집중돼 있습니다.
<녹취>저류지 용역업체 관계자 : "이론적으로 따지면 도심지 직상류에 해야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직상류에 설치할 만한 장소가 없어요."
도심 부근은 주민 민원이나 비용 때문에 설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 교수) : "중산간 지역에 저류지를 설치할 경우 실제 최고 홍수에 도달하기 전에 저류지가 꽉 차버릴 이유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럴 경우 저류지를 하나마나죠."
위치선정 과정도 문제입니다.
수해방지정책 자문위원회가 구성됐으나 현장방문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녹취>수해방지정책 자문위원 : "제 기억으로는 현장 위치에 갈만한 그런 위치 선정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리고 우리가 현장에 간 적이 없고요."
8백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저류지 사업이 잘못된 위치 선정으로 부실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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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두 기자 yyd9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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