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방치된 도로 절개지 ‘위험천만’

입력 2009.06.17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폭우가 쏟아지는 산길에서 갑자기 바위가 떨어진다면 아무리 운전을 잘한다고 해도 위험천만이죠?
장마철을 앞두고 신방실 기자가 절개지를 중심으로 그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산 가장자리를 따라 나있는 강원도의 한 국도입니다.

뚝 잘려나간 절개지 옆에 바윗덩어리들이 2,3미터 높이로 쌓여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듯 위태롭습니다.

<인터뷰>이순자(강원도 강릉시 교동) : "비 오고 바람이 여기는 많잖아요. 그럴 때는 겁나요. 돌이 떨어지면 어떡하나."

절개지를 건드리자 돌덩이가 바로 굴러 떨어집니다.

마구잡이로 산을 깎으면서 절개면의 경사가 이렇게 급해졌습니다.

하지만 낙석방지망 같은 기본적인 안전조치도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국도가 지나는 다리 아래엔 굴러 떨어진 돌들이 여기저기 깔려있습니다.

교각엔 떨어진 바윗덩어리가 들이박아 큰 균열까지 생겼습니다.

낙석은 도로 옆 절개지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지금도 뿌리째 뽑힌 나무와 언제 떨어질지 모를 바윗덩어리들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인터뷰>박덕근(국립방재연구소 지반방재연구팀장) : "바위와 흙이 섞여있기 때문에 흙이 먼저 마찰력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바위가 쉽게 아래로 떨어지는 위험한 현장입니다."

국토해양부는 전체 국도변 절개지 2만 5천여 곳을 대상으로 3년째 안전성 등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위험한 절개지는 올 여름 폭우에 대비해 긴급 정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마철 방치된 도로 절개지 ‘위험천만’
    • 입력 2009-06-17 21:24:36
    뉴스 9
<앵커 멘트> 폭우가 쏟아지는 산길에서 갑자기 바위가 떨어진다면 아무리 운전을 잘한다고 해도 위험천만이죠? 장마철을 앞두고 신방실 기자가 절개지를 중심으로 그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산 가장자리를 따라 나있는 강원도의 한 국도입니다. 뚝 잘려나간 절개지 옆에 바윗덩어리들이 2,3미터 높이로 쌓여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듯 위태롭습니다. <인터뷰>이순자(강원도 강릉시 교동) : "비 오고 바람이 여기는 많잖아요. 그럴 때는 겁나요. 돌이 떨어지면 어떡하나." 절개지를 건드리자 돌덩이가 바로 굴러 떨어집니다. 마구잡이로 산을 깎으면서 절개면의 경사가 이렇게 급해졌습니다. 하지만 낙석방지망 같은 기본적인 안전조치도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국도가 지나는 다리 아래엔 굴러 떨어진 돌들이 여기저기 깔려있습니다. 교각엔 떨어진 바윗덩어리가 들이박아 큰 균열까지 생겼습니다. 낙석은 도로 옆 절개지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지금도 뿌리째 뽑힌 나무와 언제 떨어질지 모를 바윗덩어리들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인터뷰>박덕근(국립방재연구소 지반방재연구팀장) : "바위와 흙이 섞여있기 때문에 흙이 먼저 마찰력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바위가 쉽게 아래로 떨어지는 위험한 현장입니다." 국토해양부는 전체 국도변 절개지 2만 5천여 곳을 대상으로 3년째 안전성 등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위험한 절개지는 올 여름 폭우에 대비해 긴급 정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