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펌프장, 정전 땐 ‘무용지물’

<앵커 멘트>

저지대의 빗물을 모아 배출하는 배수펌프장의 절반 이상이 비상 전원을 갖추지 않고 있습니다.
폭우로 정전이 되면 배수가 안돼서 피해가 커진다는 얘깁니다.
신방실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폭우로 침수와 산사태가 일어나고 전기가 끊깁니다.

저지대의 빗물을 하천으로 퍼내던 배수펌프도 멈춰섰습니다.

침수 피해액은 무려 3천8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도심지 하천변에 주택과 상가가 밀집해있습니다.

작은 하천이 합류하는 저지대는 상습 침수지역이어서 수중 배수펌프가 5군데에 설치됐지만 비상전원은 하나도 없습니다.

배수펌프장 가동이 중단되면 하천 주변 저지대에 위치한 가옥들이 침수될 위험이 커집니다.

남한강변에 위치한 배수펌프장, 주변 농경지의 침수를 막기 위한 시설입니다.

역시 예산문제 등의 이유로 정전에 대비한 비상 발전기나 대체 선로가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 조문연(한국농어촌공사) :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사용 빈도나 효율성을 고려할 때 어려움이 많습니다."

전국의 배수 펌프장은 천4백 한 곳, 소방방재청 조사결과 전체의 63%는 비상전원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상전원 확보를 강제하는 법규도 없어 설치는 지지부진한 상태, 절반 이상의 배수펌프장이 비상전원 없이 여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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