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손익계산서는?

입력 2006.03.29 (22:1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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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협상을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산업별 손익을 따져보겠습니다.

제조업 분야는 전반적으로 수출이 늘어나겠지만 수입도 동시에 증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대미무역수지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먼저,제조업의 손익을 박정호 기자가 계산해봤습니다.

<리포트>

한미 FTA가 체결되면 양국의 공산품 관세가 철폐돼 교역량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특히 자동차와 전자 제품은 기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을 더욱 늘릴 수 있고 섬유와 신발 제품도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면 정밀기계류와 화학공업 제품은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정재화(한국무역협회 FTA연구팀장) : "미국의 관세율이 비교적 높은 섬유, 신발 등 경공업 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자동차.전자 등 우리 주종 수출 품목들도 상당한 수출증가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제조업 수출 증대 효과는 우리나라보다 미국이 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관세율은 8.6 %로 미국의 3.1 %에 비해 두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관세가 폐지되면 수출보다는 수입이 늘어나 무역 수지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최태욱(한림국제대학원대학 교수) : "우리가 수출하는 것보다 수입을 지금의 두배 이상 미국으로부터 늘린다는 것인데 그러면 장기적으로 수지가 악화되고 지금 우리가 무역 흑자를 보고 있는 것이 적자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죠."

그러나 미국과의 교역 증대를 통해 경쟁국보다 미국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나, 국내제조업의 전후방 생산성 증대효과 등을 감안하면 제조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FTA 협상을 해볼만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KBS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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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손익계산서는?
    • 입력 2006-03-29 21:25:4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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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협상을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산업별 손익을 따져보겠습니다. 제조업 분야는 전반적으로 수출이 늘어나겠지만 수입도 동시에 증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대미무역수지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먼저,제조업의 손익을 박정호 기자가 계산해봤습니다. <리포트> 한미 FTA가 체결되면 양국의 공산품 관세가 철폐돼 교역량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특히 자동차와 전자 제품은 기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을 더욱 늘릴 수 있고 섬유와 신발 제품도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면 정밀기계류와 화학공업 제품은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정재화(한국무역협회 FTA연구팀장) : "미국의 관세율이 비교적 높은 섬유, 신발 등 경공업 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자동차.전자 등 우리 주종 수출 품목들도 상당한 수출증가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제조업 수출 증대 효과는 우리나라보다 미국이 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관세율은 8.6 %로 미국의 3.1 %에 비해 두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관세가 폐지되면 수출보다는 수입이 늘어나 무역 수지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최태욱(한림국제대학원대학 교수) : "우리가 수출하는 것보다 수입을 지금의 두배 이상 미국으로부터 늘린다는 것인데 그러면 장기적으로 수지가 악화되고 지금 우리가 무역 흑자를 보고 있는 것이 적자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죠." 그러나 미국과의 교역 증대를 통해 경쟁국보다 미국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나, 국내제조업의 전후방 생산성 증대효과 등을 감안하면 제조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FTA 협상을 해볼만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KBS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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