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속내와 전략은

입력 2006.03.27 (22: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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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은 우리나라와의 FTA체결을 아시아시장을 통한 무역적자 해소의 전초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미국의 전략을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달러화 하락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미국으로선 우선 아시아의 4대 시장인 한국시장의 개방을 통한 경제적 이익 증진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잠재적 교역 물량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농업분야를 주 공략대상으로 삼아 개방 압력을 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과 법률, 의료, 통신 등 서비스 분야와 의약품, 자동차 시장도 미국이 꼽는 주요 협상대상입니다.

특히 10년 전 그대로 지금까지 연 4천 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미국 자동차 판매의 획기적 증진을 위해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라는 미 자동차 업계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스티븐 콜린스(미 자동차 무역정책 자문 위원장) : "일본 시장의 95%와 한국 시장의 98~99%를 국산 차량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FTA 체결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두 번째 목표는 경제적 유대 강화를 통한 외교와 국방관계의 증진입니다.

<인터뷰>포트만(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 "한미 양국은 50년 넘게 동맹국 이었습니다. FTA를 통해 우리는 그 우정을 더욱 굳게 하고, 번영과 평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냉전종식으로 안보와 이념보다는 경제이익에 무게추가 쏠리는 지금 경제적 교류증진을 발판으로 전통적 혈맹관계를 새롭게 다지자는 것입니다.

미국은 아시아 경제가 중국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파악하고, 한국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등 ASEAN 국가, 그리고 일본과도 FTA를 체결해 아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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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속내와 전략은
    • 입력 2006-03-27 21:10:5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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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은 우리나라와의 FTA체결을 아시아시장을 통한 무역적자 해소의 전초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미국의 전략을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달러화 하락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미국으로선 우선 아시아의 4대 시장인 한국시장의 개방을 통한 경제적 이익 증진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잠재적 교역 물량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농업분야를 주 공략대상으로 삼아 개방 압력을 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과 법률, 의료, 통신 등 서비스 분야와 의약품, 자동차 시장도 미국이 꼽는 주요 협상대상입니다. 특히 10년 전 그대로 지금까지 연 4천 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미국 자동차 판매의 획기적 증진을 위해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라는 미 자동차 업계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스티븐 콜린스(미 자동차 무역정책 자문 위원장) : "일본 시장의 95%와 한국 시장의 98~99%를 국산 차량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FTA 체결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두 번째 목표는 경제적 유대 강화를 통한 외교와 국방관계의 증진입니다. <인터뷰>포트만(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 "한미 양국은 50년 넘게 동맹국 이었습니다. FTA를 통해 우리는 그 우정을 더욱 굳게 하고, 번영과 평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냉전종식으로 안보와 이념보다는 경제이익에 무게추가 쏠리는 지금 경제적 교류증진을 발판으로 전통적 혈맹관계를 새롭게 다지자는 것입니다. 미국은 아시아 경제가 중국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파악하고, 한국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등 ASEAN 국가, 그리고 일본과도 FTA를 체결해 아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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