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의 미학, “심판을 속여라”

입력 2006.06.08 (22:23) 수정 2006.06.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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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는 어느 경기 못지 않게 몸으로 싸우는 거친 경기죠?

그러다보니 몸 싸움 또한 대단합니다.

심판의 눈을 피해가며 또 속여가며 벌어지는 몸싸움. 축구 경기의 필요악 몸싸움의 묘미를 박일중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잡아당기고, 다리 걸고, 심지어 때리기까지...

축구에서 허용된 몸싸움은 어깨 싸움 등으로 극히 제한돼 있지만 반칙의 경계를 넘나드는게 몸싸움입니다.

때때로 공을 다투기 보다는 상대 선수에 대한 공격 그 자체가 목적입니다.

독일 공격수 클로제가 카메룬 수비수의 얼굴을 밟자, 10여분 뒤에는 클로제 선수에게 보복이 이어집니다.

결국 양팀에서 두 명이 레드카드, 16명이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심리적인 위축을 유도하기 위한 거친 몸싸움도 축구 경기의 한 전술.

때문에 심판의 눈을 속이기 위한 눈치작전도 치열합니다.

공중볼을 다투는 척 하며 팔을 과격하게 휘두르거나, 아무일도 없었던 듯 두손을 번쩍 들어올립니다.

하지만 이를 역이용하기도 합니다.

수비수의 발이 닿기도 전에 넘어져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상대 선수가 홧김에 벌인 행동을 교묘하게 이용해 퇴장을 유도합니다.

갈수록 반칙에 대한 처벌 규정은 강화되지만 그라운드 위의 과격한 몸싸움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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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싸움의 미학, “심판을 속여라”
    • 입력 2006-06-08 21:25:22
    • 수정2006-06-08 22: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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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는 어느 경기 못지 않게 몸으로 싸우는 거친 경기죠? 그러다보니 몸 싸움 또한 대단합니다. 심판의 눈을 피해가며 또 속여가며 벌어지는 몸싸움. 축구 경기의 필요악 몸싸움의 묘미를 박일중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잡아당기고, 다리 걸고, 심지어 때리기까지... 축구에서 허용된 몸싸움은 어깨 싸움 등으로 극히 제한돼 있지만 반칙의 경계를 넘나드는게 몸싸움입니다. 때때로 공을 다투기 보다는 상대 선수에 대한 공격 그 자체가 목적입니다. 독일 공격수 클로제가 카메룬 수비수의 얼굴을 밟자, 10여분 뒤에는 클로제 선수에게 보복이 이어집니다. 결국 양팀에서 두 명이 레드카드, 16명이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심리적인 위축을 유도하기 위한 거친 몸싸움도 축구 경기의 한 전술. 때문에 심판의 눈을 속이기 위한 눈치작전도 치열합니다. 공중볼을 다투는 척 하며 팔을 과격하게 휘두르거나, 아무일도 없었던 듯 두손을 번쩍 들어올립니다. 하지만 이를 역이용하기도 합니다. 수비수의 발이 닿기도 전에 넘어져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상대 선수가 홧김에 벌인 행동을 교묘하게 이용해 퇴장을 유도합니다. 갈수록 반칙에 대한 처벌 규정은 강화되지만 그라운드 위의 과격한 몸싸움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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