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홍보’ 한다더니 ‘제 식구 챙기기’

입력 2006.09.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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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홍보처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현장 홍보 사업을 한다고 얻어낸 예산으로 자기 식구들 관광을 시켜주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정홍보처는 지난해 현장 홍보 사업 명목으로 1억천 만원의 예산을 썼습니다.

지난해 이 돈으로 네차례에 걸쳐 229명이 2박3일씩 금강산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84명이 홍보처 공무원 53명이 각 부처 홍보담당 공무원으로 절반 이상이 공무원이었습니다.

나머지도 홍보처 광고를 무료로 방영해주는 전광판 운영자 30명과 케이티비 모니터 22명 등 대부분 홍보처 관련 인사들이었습니다.

<녹취> 한국전광광고협회 관계자: "협조해 주신 분들에 한해 현지 답사 차원에서 한다고..."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금까지 3천만 원을 들여 6월엔 개성, 9월엔 금강산을 다녀왔는데 106명 가운데 2명을 빼고는 모두 홍보처와 각 부처 홍보 담당 공무원이었습니다.

<녹취> 금강산 방문 공무원: "첫날은 세미나하고 이튿날은 등산하고, 이왕 갔으니까 많은 것을 보고 오자는 거죠"

홍보처가 국회에 낸 예산 설명 자료에는 이 현장 홍보 사업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는 한번도 한적이 없다고 실토합니다.

<녹취>국정홍보처 관계자: "일반국민들을 다 보낼 수는 없잖아요.선정 과정도 어렵고 해서...홍보와 관련된 분들을 주로 모셔서 갔죠."

<인터뷰>정청래(열린우리당 의원): "국민 세금을 자신들 호주머니 돈으로 알고 관광을 다녀온 것이다. 국가 시책을 홍보해야 할 본분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

국정홍보처는 내년에도 현장 홍보 사업 예산으로 6천만 원을 신청해 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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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홍보’ 한다더니 ‘제 식구 챙기기’
    • 입력 2006-09-16 21:05:48
    뉴스 9
<앵커 멘트> 국정홍보처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현장 홍보 사업을 한다고 얻어낸 예산으로 자기 식구들 관광을 시켜주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정홍보처는 지난해 현장 홍보 사업 명목으로 1억천 만원의 예산을 썼습니다. 지난해 이 돈으로 네차례에 걸쳐 229명이 2박3일씩 금강산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84명이 홍보처 공무원 53명이 각 부처 홍보담당 공무원으로 절반 이상이 공무원이었습니다. 나머지도 홍보처 광고를 무료로 방영해주는 전광판 운영자 30명과 케이티비 모니터 22명 등 대부분 홍보처 관련 인사들이었습니다. <녹취> 한국전광광고협회 관계자: "협조해 주신 분들에 한해 현지 답사 차원에서 한다고..."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금까지 3천만 원을 들여 6월엔 개성, 9월엔 금강산을 다녀왔는데 106명 가운데 2명을 빼고는 모두 홍보처와 각 부처 홍보 담당 공무원이었습니다. <녹취> 금강산 방문 공무원: "첫날은 세미나하고 이튿날은 등산하고, 이왕 갔으니까 많은 것을 보고 오자는 거죠" 홍보처가 국회에 낸 예산 설명 자료에는 이 현장 홍보 사업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는 한번도 한적이 없다고 실토합니다. <녹취>국정홍보처 관계자: "일반국민들을 다 보낼 수는 없잖아요.선정 과정도 어렵고 해서...홍보와 관련된 분들을 주로 모셔서 갔죠." <인터뷰>정청래(열린우리당 의원): "국민 세금을 자신들 호주머니 돈으로 알고 관광을 다녀온 것이다. 국가 시책을 홍보해야 할 본분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 국정홍보처는 내년에도 현장 홍보 사업 예산으로 6천만 원을 신청해 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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