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울산, 3골 폭발! 서울 꺾고 준PO행

입력 2011.11.19 (17:12)

수정 2011.11.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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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정규리그 6위팀 울산 현대가 6강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3위팀 FC서울을 꺾었다.

울산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울산은 20일 수원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4위)-부산 아이파크(5위) 경기의 승자와 23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경기 장소는 수원이 이길 경우 수원, 부산이 승리하면 부산으로 정해진다.

경기 시작 전 김호곤 울산 감독은 "한 골이면 충분하지 않겠느냐"며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울산이 선제골을 넣으면 골문을 걸어잠그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예상 밖으로 세 골이나 몰아치며 완승을 거뒀다.

울산은 전반 17분 최재수의 코너킥 때 곽태휘가 문전에서 서울 골키퍼 김용대와 경합하다가 흐른 공을 직접 오른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뜻밖에 일격을 당한 서울은 전반 21분 몰리나가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울산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 역시 울산이었다.

울산은 전반 33분 설기현이 문전으로 띄워 준 공을 김신욱이 머리로 받아 넣어 추가 골을 뽑았다.

전반에 두 골을 뒤진 서울은 후반 들어 맹렬히 반격했다.

후반 7분 데얀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고 흐른 공을 최태욱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빗나갔다.

만회골은 후반 13분에 나왔다. 현영민이 띄워 준 공을 데얀이 헤딩슛으로 연결, 1-2를 만들어 추격에 나서는 듯했다.

그러나 홈팀 서울의 축포 연기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울산이 쐐기 득점을 뽑았다.

울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1분 만에 고슬기가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역시 설기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공이 서울 수비수 머리에 맞고 굴절된 것을 고슬기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서울은 후반 21분 데얀이 두 번째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이 무효 처리되면서 기세가 꺾였다.

몰리나가 문전으로 올린 공이 이승렬의 머리를 맞고 데얀에게 연결됐고 데얀이 이것을 침착하게 차넣어 골 세리머니까지 했다.

그러나 이승렬의 머리에 맞는 순간 데얀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에 따라 득점은 무효가 됐다.

이후 서울은 최현태의 슛이 한 차례 골대를 맞기도 하는 등 끝내 울산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지난해 우승팀 서울은 최근 홈 경기 7연승을 내달린데다 울산을 상대로 3승2무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안방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내줬다.

김호곤 감독은 "누가 봐도 서울이 유리한 경기였지만 그런 예상이 우리 선수들에게 약이 된 것 같다. 수원이나 부산 가운데 누가 올라오더라도 착실히 준비해서 23일 경기도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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