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도움 2개 “측면 공략 통했다”

입력 2011.11.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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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베테랑 공격수 설기현(32)이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6강 플레이오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혼자 도움 2개를 기록했다.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설기현은 전반 33분 김신욱, 후반 14분 고슬기의 헤딩슛을 모두 도와주며 울산의 3-1 승리에 밑거름됐다.

두 장면 모두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 문전으로 띄운 공이 김신욱, 고슬기의 머리로 향해 추가 골과 쐐기골로 이어졌다.

9월2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2개월 가까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던 설기현은 이날 큰 경기에서 제 몫을 해내며 베테랑다운 솜씨를 과시했다.

설기현은 "감독님이 주문하신 대로 경기가 잘 이뤄졌다. 쉽지 않은 원정 경기였고 상대도 최근 이기지 못하고 있던 서울이었지만 선취골이 일찍 나와 쉽게 경기가 풀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울이 데얀의 만회골로 2-1로 따라붙자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가 채 진용을 갖추기도 전에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문전 크로스를 올린 노련미도 돋보였다.

설기현은 또 대표팀 수비수 곽태휘의 선제골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곽)태휘의 골은 공격수도 넣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완벽히 기회를 만들어준 크로스도 아니었고 골키퍼와 공중볼 경합을 해야 했다"며 "슛을 하는 지점도 각도가 없어 밖으로 나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태휘의 골 감각이 많이 올라 있다. 이번 대표팀의 중동 경기에서도 공격에 가담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었다"고 치켜세웠다.

설기현은 "오늘 서울이 전진 수비를 하면서 뒷공간이 생겼다. 또 아디 등 중앙 수비수들의 헤딩력이 좋아 측면을 공략, 김신욱의 헤딩력을 활용한 것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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