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찰 서장 폭행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폭력 시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야권은 유도된 폭력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과잉 진압의 빌미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서장 폭행 파문이 확산되자 이명박 대통령은 "제복을 입은 경찰관에 대한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경찰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하루빨리 시위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불법ㆍ폭력시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폭력을 휘두른 시위 참가자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유승민(한나라당 최고위원):"경찰 서장에 대한 폭행이 아니라 의경에 대한 것이었더라도 똑같은 강력한 법집행 있어야 한다"
반면 민주당은 종로서장이 폭행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과잉 폭력 진압의 명분이나 빌미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용섭(민주당 대변인):"섶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무모한 짓을 저지른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정치권에선 FTA 집회 폭행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오전 한미 FTA 이행법안에 서명하면 한미 FTA 발효를 위한 국내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됩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