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이 되려면 1차전에서 지지 마라!"
1998년 이후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이기지 못한 팀이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축구연맹이 29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차례(2001~2003년은 단일리그)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에서 패한 팀이 우승한 사례가 없었다. 역대 우승팀의 1차전 전적은 6승4무였다.
이에 따라 30일 오후 6시10분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신경전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전북은 2009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성남과 득점 없이 비기고 나서 2차전에서 에닝요(2골)와 이동국(1골)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3-1로 승리,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반면 울산은 1998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을 상대로 1차전에서 패한 뒤 2차전에서 비겨 우승컵을 내줬다.
2005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차전에서 인천을 5-1로 격파하고 2차전에서 1-2로 졌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울산으로선 1차전 무패의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낀 경기였다.
울산은 1996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과 맞붙어 1차전(0-1패)에서 패했지만 2차전 승리(3-1승)를 통해 골 득실차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던 기분 좋은 경험도 있다.
한편 전북과 울산을 통틀어 챔피언결정전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는 울산의 베테랑 미드필더 김상식이다.
김상식은 성남 시절이던 2006년과 2007년 챔피언결정전에 나섰고, 전북으로 이적한 2009년 이후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해 두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맛봤다.
또 전북의 수비수 조성환(2004년·2007년)과 박원재(2004년·2007년), 울산의 미드필더 이호(2005년·2009년)가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