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온 김동욱 “새팀서 맹활약”

입력 2011.12.02 (20:10)

수정 2011.12.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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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에 오리온스에서 뛰는 꿈을 꿨는데…갑작스러운 결정이라 당황하고 섭섭하긴 하지만 프로 선수로서 받아들이고 새 팀에서 활약하겠습니다."



김승현(33)과의 트레이드로 프로농구 서울 삼성에서 고양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게 된 김동욱은 2일 서울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SK의 정규리그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갑작스러운 이적과 관련해 "마음을 다잡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애초 김승현과 LG 가드 김현중(30)과의 트레이드설이 유력했던 만큼 본이 팀을 옮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김동욱은 "오늘 점심때 지나서 훈련 준비를 하다 갑자기 소식을 들어 당황스러웠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김동욱은 고려대 졸업 후 2005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줄곧 한팀에서만 뛰며 주전으로 성장해온 만큼 섭섭한 마음도 내비쳤다.



그는 "솔직히 조급 섭섭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프로 선수인 만큼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학시절 방황도 많이 하고 부상도 있었는데 2라운드에 간신히 삼성에 지명됐다. 내가 이 정도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준 팀이라 애정이 크다"며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와중에 떠나게 돼 미안하기도 하다"고 돌아봤다.



오는 4일 친정팀 삼성과의 홈경기부터 뛰게 될 그는 "일단 새 팀에 잘 녹아들기 위해 분위기를 파악하겠다. 삼성에서 했던 것처럼 궂은일부터 잘하는 소금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욱은 "서동철 코치님과는 삼성에서 몇 년 같이 생활해봐서 도움이 될 것 같고 대표팀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들도 많다"고 적응을 자신했다.



이어 "6월에 수술받은 오른쪽 발목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지난해처럼 컨디션에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당장 일요일 경기부터 기대하셔도 좋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동욱은 이적을 예견하는 '예지몽'을 꿨다는 뒷얘기도 소개했다.



그는 "몇 주 전에 내가 오리온스에서 뛰는 꿈을 꾸고 그 며칠 뒤에 또 같은 꿈을 꿨다"며 "민성주가 박재현과 트레이드돼 오리온스로 가길래 '그 꿈이구나' 싶었는데 두번째는 내가 팀을 옮기는 걸 뜻했나 보다"며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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