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 LG는 김승현(33)이 서울 삼성으로 이적한 것에 대해 KBL에 4일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승현은 지난 2일 고양 오리온스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그러자 LG는 이보다 하루 전에 오리온스 측과 김승현의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해 구두로 합의했다며 반발했다.
실제로 오리온스는 1일 김승현을 LG로 보내는 대신 LG의 김현중과 5억원을 받는 것에 합의하고 보도자료 초안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약서 서명 직전에 오리온스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고, 김승현은 2일 삼성행이 확정됐다.
LG 관계자는 "이번 트레이드에 논란의 소지가 있어 명확히 해줄 것을 KBL에 요청했다"며 "김승현의 삼성행에 문제가 없는지도 판정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KBL 규약에 따르면 KBL이 선수 등록 공시를 하면 다른 구단이 2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KBL 안준호 경기이사는 "LG가 제출한 문건을 검토한 뒤 이의신청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승현은 4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오리온스전에 삼성 연습복을 입고 나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