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김승현, 1주일 뒤 코트 복귀

입력 2011.12.03 (15:32)

수정 2011.12.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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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 김승현(33·서울 삼성)이 일주일 정도 뒤에는 코트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현은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다음 주부터 오전에는 재활, 오후에는 팀 훈련을 소화하게 된다"며 "감독님께서는 그러고 나서 5분이든 10분이든 경기를 뛸지 얘기하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정밀 진단에서 특별한 부상이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



전성기의 70% 정도 체력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왼 다리보다 오른 다리에 힘이 빠진 상태라서 코트에 나오기 전에 균형을 잡아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김승현은 "오랫동안 나무 코트 위를 전력으로 질주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불균형이 생겼다"며 "오늘 오전에도 삼성 재활센터에서 세 시간 동안 보정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 시스템이 좋아 삼성으로 이적하기를 원했으며 이날 재활 훈련을 통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상준 삼성 감독은 김승현을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고 내년 시즌부터 본격적인 활약을 기대하는 쪽으로 태도를 결정했다.



김 감독은 "일단 3라운드 중반부터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잠시 투입하겠다"며 "김승현의 가세는 힘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핵심요원이 들어오는 까닭에) 엄청난 불안요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를 생각해서 김승현을 영입했다"며 "내년 시즌에 김승현과 (현재 부상으로 빠진 포인트가드) 이정석을 함께 출전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현은 자신이 본격적으로 팀에 가세하면 삼성 농구의 속도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이승준과 같은 파괴력이 있는 선수에게 훨씬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승현은 이날 경기에 앞서 삼성 홈 관중에게 "빨리 몸을 만들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지금보다 훨씬 더 즐겁고 좋은 농구를 선사하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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