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사유 미흡’, 태극마크 무산

입력 2012.05.22 (22:08)

<앵커 멘트>



축구대표팀 발탁을 위한 외국인선수 에닝요의 특별귀화 추진이 끝내 무산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재심의에서도 특별귀화 사유가 미흡하다고 판단했고, 축구협회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송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닝요의 특별귀화는 최강희감독의 요청으로 이달 초 본격 추진됐습니다.



빠른 발과 개인기, 킥력이 뛰어난 에닝요가 대표팀에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그러나 추천권을 가진 대한체육회가 에닝요의 부족한 한국어와 국민정서 등을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오늘 열린 재심의에서도 결론은 같았습니다.



<인터뷰> 최종준(대한체육회 사무총장) : "이 문제는 선수 선발 이전에 이중국적 문제가 걸린 것이어서 다른 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생각..."



최강희감독과 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수용하며 에닝요의 귀화 추진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황보관(축구협회 기술위원장) : "이번 체육회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 이제는 다른 논란보다 대표팀 지원에 힘쓰겠다."



당사자인 에닝요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고려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한 달 가까이 계속된 에닝요 귀화 논란은 일단락됐습니다.



그러나 아쉬움은 남습니다.



순혈주의에 입각한 대한체육회의 잣대가 너무 엄격했던 것은 아닌지, 눈앞의 이익만 좇은 축구협회의 부족한 상황인식과 추진 과정은, 찬반양론 모두로부터 비판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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