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덕분에 측면 걱정을 덜었습니다."
최강희 감독이 잠비아전에서 2골을 터뜨린 이근호(울산)를 한국 대표팀에 부족한 측면 자원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이근호의 2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올림픽 직후와 유럽 리그 개막 직전에 열린 평가전이라 선수들을 무리하게 차출할 수 없던 최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 100% K리거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핵심 전력이 많이 빠진데다 시즌 중이라 선수들도 제 상태가 아니었지만 최강희호는 경기력에 대한 걱정을 불식시키듯 잠비아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전반 17분 헤딩으로 첫 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2분 왼발 슈팅으로 연속 골을 뽑아낸 이근호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최 감독은 "이근호는 K리그에서도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오늘만 아니라 최종예선에서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되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간 최 감독에게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측면이 늘 고민거리였다.
가뜩이나 빈약한 측면에 이청용까지 부상으로 빠져 최 감독의 고뇌가 깊어졌다.
그러나 최 감독은 이근호가 측면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청용이 부상으로 장기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이청용이 돌아오더라도 사이드 쪽이나 중앙에서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상 선수들이 회복하고 해외 리그 선수들도 합류하면 대표팀의 전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최강희 감독은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최종예선에 참가하면 부상 같은 큰 문제가 없는 한 대표팀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선수 구성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고 선수 자원도 계속 점검해 우즈베키스탄이나 이란을 상대로 최상의 전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병역기피 논란 때문에 지난 5월 최종예선 명단에서 제외된 박주영(아스널)에 대해서는 "병역 문제는 벗어났지만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경기력이 살아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대표팀 합류 문제에 판단을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