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축하 속에 오바마 대통령의 새 임기가 시작됐지만 그 어느 때보다 큰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국론 통합과 경제 회복에 오바마 2기 정부의 성패가 달려 있다는 평갑니다.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은 차분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습니다.
참석 인파도 지난 2009년보다 대폭 줄었습니다.
4년 전 첫 흑인 대통령의 감격으로 들썩였던 열기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만큼 오바마에게는 험난한 앞길이 높여 있습니다.
당장 턱밑에 찬 국가 부채 한도를 높이고 천문학적 재정 적자 해소와 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급선뭅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극소수만 잘 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빈곤해져서는 미국이 성공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번영은 늘어나는 중산층의 어깨에 달려 있습니다."
총기 규제 대책과 이민법 개혁도 시급한 과제지만 공화당의 반발로 국론 분열을 가속화시킬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이란과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그의 국제적 지도력이 달려 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다른 국가와의 차이점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용기를 보여줄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제2의 번영을 다짐했지만 크게 늘어난 흰머리와 주름이 상징하듯 결코 녹록치 않은 2기 임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