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부조직개편 협상 합의점 못 찾아

입력 2013.02.18 (06:07)

수정 2013.02.18 (07:30)

<앵커 멘트>

새정부 장관내정자는 모두 발표됐지만 정부조직개편을 둘러싼 여야 협상엔 진전이 없습니다.

야당은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에 신설 예정 부처의 장관후보자들을 내정한데 대해서도 반발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담판 짓자며, 여야 지도부가 급히 만났습니다.

<녹취> 이한구 : "악수만 하면 뭐해"

<녹취> 박기춘 : "당선인께서 브레이크를 좀 놔주셔야지 말야"

하지만 어제도 여야는 평행선을 달려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여전히 큰 쟁점은 방송 문제입니다.

방송산업 진흥 정책을 (새) 미래창조과학부로 옮길지, (민) 지금처럼 방송통신위에 둘지, 줄다리기가 팽팽합니다.

여야는 당초 정부조직법을 처리하기로 약속했던 1차 시한을 이미 넘겼고, 오늘이 2차 시한이지만, 이마저도 불투명합니다.

인선 내용을 놓고는 민주당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정부조직법 개정협상이 진행 중인데도, 인수위의 기준에 맞춰 인선을 발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박용진(민주통합당 대변인) : "그렇지 않아도 얼어붙은 여야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일방적 국정운영 태도에 몹시 유감을 표한다."

새누리당은 새로 생기는 장관 자리에 대해선 여야 이견이 없었던 만큼,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이철우(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민주당과 협상하면서 새로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나 해양수산부에 대해서는 안된다는 소리 없었다."

어제 내정된 장관들의 청문회는 3월 초에나 가능해, 새정부와 현정부의 이른바 한시적 동거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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