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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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충남 안면도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다 실종된 고등학생 5명 가운데 4명이 안타깝게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용순 기자! 아직 학생 1명을 찾지 못했는데, 수색 상황 전해주시죠.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었다는데, 사고 원인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오늘 오전 2명이 숨진 채 발견된데 이어 한 시간 전쯤 2명이 추가로 발견돼 인양됐습니다.
이로써 인양된 학생은 모두 4명입니다.
오늘 오전 6시쯤 사고 해역에서 100미터 가량 떨어진 해안가 바닷속에서 이준형,진우석 군이 발견됐습니다.
이어 오후 4시 50분을 전후해 사고 지점에서 5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김동환,장태인 군이 10분 간격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사고해역 반경 1킬로미터에서 구조인력과 경비정 등을 집중 배치해 마지막 남은 실종학생 이병학 군을 찾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반견된 지점이 한쪽은 남쪽, 다른 한쪽은 북쪽이어서 조류 흐름에 따라 시신이 이동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해경과 119구조대는 날이 저물어도 해안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안면도 앞바다엔 파도가 거세고 일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 사고가 난 어제도 기상 상태가 비슷했다고 이곳 주민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설 해병대 캠프활동 시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점이 확인됐고, 이에 따라 해경은 캠프 교관 등을 상대로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사고 당시 학생 80명이 남아 있었는데, 이를 관리, 감독해야 교관은 2명 뿐이어서 안전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해경이 수영을 하지 않도록 계도활동을 폈는데도, 캠프 관계자들이 이를 어긴 것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공주 사대부고 학생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난 해병대 체험 캠프가, 여성가족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프로그램 인증을 받지 않은 청소년 캠프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태안 사고현장에서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