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9일 "결과는 아쉽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날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1-1로 비기면서 우승을 놓쳤다.
서울은 지난달 26일 결승 홈 1차전에서 2-2, 이날 결승 원정 2차전에서 1-1로 비겼으나 적지에서 많은 골을 터뜨린 쪽이 우위가 되는 원칙에 따라 우승 트로피를 광저우에 내줬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왔지만 아쉽게 우승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는 끝이 아닌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의 최 감독과의 문답.
-- 경기 소감은?
▲ 광저우의 우승을 축하한다. 그동안 여기까지 선수들이 앞만 보고 왔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왔지만 아쉽게 우승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를 끝이 아닌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인다. 아쉽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뒤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선수들과 공유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의 결정력에 밀려 실점했다. 추격을 해야 하는데 조그만 실수들이 자꾸 나오면서 균형을 잃었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 결승전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올해 바뀌었는데 어떤 부담이 있었나?
▲ 결승전을 단판으로 지금까지 치렀는데 단판이었다면 우리가 유리했을 것이다. 원정 2차전에서 위축된 감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싸웠다. 두 번의 결승전 방식에 대해 내가 구체적으로 얘기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