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클럽월드컵 출전·상금 19억 ‘물거품’

입력 2013.11.10 (07:46)

수정 2013.11.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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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FC서울이 아시아 정상 등극에 실패하면서 거액의 상금과 천문학적 홍보 효과를 한꺼번에 날렸다.

서울은 9일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기면서 1, 2차전 합계 3-3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준우승하며 상금 75만 달러(약 8억원)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대회 우승 클럽에 돌아가는 상금은 그 두 배인 150만 달러(약 16억원)이다.

우승에 실패한 서울이 실질적으로 놓친 상금은 175만 달러(약 19억원)로 볼 수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2013 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출전만으로 최저 6위를 확보, 100만 달러의 상금을 받기 때문에 우승으로 확보할 수 있던 상금은 총 250만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준우승하면서 결과적으로 175만 달러를 손해본 셈이다.
FIFA는 클럽월드컵 1위에 500만 달러, 2위에 400만 달러, 3위에 250만 달러, 4위에 200만 달러, 5위에 150만 달러를 걸었다.

더 아쉬운 것은 돈보다 클럽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사실 그 자체다.

선수, 구단, 모기업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천문학적 효과를 코앞에서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올해 클럽월드컵은 다음 달 모로코 11일부터 21일까지 모로코의 남부 도시 마라케슈와 남서부 도시 아가디르에서 열린다.

아시아 챔피언이 된 광저우는 아프리카 챔피언(미정)과의 1회전에서 이기면 유럽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4강에서 맞붙는다.

출전국은 이들 구단 외에 북중미 챔피언 몬테레이(멕시코), 남미 챔피언 아틀레치구 마네이루(브라질) 등이다.

한편 서울은 조별리그, 16강, 8강, 4강에서 축적한 상금 41만 달러에 이날 준우승 상금 75만 달러를 더해 총 116만 달러(약 12억원)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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