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 A팀인 노퍽 타이즈에서 어깨 재활 치료 중인 우완 윤석민(28)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재활 마지막 단계인 시뮬레이션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볼티모어의 지역지인 '볼티모어 선'은 이날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이 조만간 노퍽 타이즈에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구수 등의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윤석민이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별다른 통증 없이 믿음을 심어줄 만한 구위를 선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노퍽 타이즈에서 선발 수업 중인 윤석민은 지난달 21일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던 중 어깨 통증을 호소해 7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뛸 때도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윤석민은 올해 처음 발을 디딘 마이너리그에서 지난해 투구이닝(87⅔이닝)에 필적하는 75이닝을 던진 탓에 통증 재발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미국 프로야구 무대를 밟아 노퍽 타이즈에서 개막을 맞은 윤석민은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7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 중이다.
미국의 스포츠 속보전문 매체인 '로토월드'는 윤석민의 시뮬레이션 피칭 결과를 전하면서 "실망스럽고 부상으로 점철된 첫해를 맞은 윤석민이 올 시즌 볼티모어에서 던질 것 같지 않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