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포청천’ 심판의 세계

입력 2006.06.06 (22:12) 수정 2006.06.0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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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드컵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해주는 클릭 월드컵.

오늘은 그라운드의 포청천, 심판의 세계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표정한 얼굴, 단호한 휘슬.

개성 넘치는 심판은 패러디 CF가 나올 정도로 관심의 대상입니다.

특히,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는 백태클 등 반스포츠적인 8대 반칙을 엄단하기로 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팔꿈치로 상대 얼굴을 가격하거나 무모한 태클은 경고 없이 곧바로 퇴장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이런 변화된 규칙을 잘 숙지해야 지난 98년 하석주와 같은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인터뷰>권종철(FIFA 국제 심판) : "8대 강조사항을 철저히 지키시고 잘 인지하셔서 불이득을 보는 일이 없도록 우리 선수들이 준비 하셔야겠습니다."

주심은 판정에 불만을 품은 선수가 카드를 뺏어갈 것을 대비해 옐로 카드와 레드 카드를 각각 2장씩 준비합니다.

그리고 옐로 카드는 상의 주머니에 레드 카드는 주로 뒷주머니에 보관하는데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고금복(K리그 심판) : "최대한 퇴장은 신중히 판단하기 위해서 레드 카드는 이처럼 뒷주머니에 보관합니다."

정확한 판정을 위한 주심과 부심의 의사소통 방법도 다양합니다.

페널티킥 상황이 애매할 때 주심은 부심의 깃발이 수평으로 올라가는지 예의주시하고, 공이 골라인을 넘어섰는지를 판단할 때는 부심이 깃발을 든 뒤에 하프라인 쪽으로 달려가는지 확인합니다.

이도 모자라 이번 독일 월드컵부터는 주심과 부심이 미식축구 심판들처럼 무선 이어폰 장치까지 달게 됩니다.

<인터뷰> 마크 쉴드(FIFA 국제 심판) : "주심과 부심은 무선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이어폰 장치를 달게 됩니다. 오심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심판들의 성향을 경기 초반 최대한 빨리 파악하는 것도 승패의 중요한 변수입니다.

본선 첫 경기인 토고전 주심은 잉글랜드 출신의 그레이엄 폴.

웬만한 반칙은 그냥 두는 스타일인 만큼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펼치는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잘해야 본전인 가장 고독한 직업 심판.

그라운드의 포청천 몸짓 하나 하나에 선수들은 울고 웃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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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라운드의 ‘포청천’ 심판의 세계
    • 입력 2006-06-06 21:27:44
    • 수정2006-06-06 22: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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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드컵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해주는 클릭 월드컵. 오늘은 그라운드의 포청천, 심판의 세계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표정한 얼굴, 단호한 휘슬. 개성 넘치는 심판은 패러디 CF가 나올 정도로 관심의 대상입니다. 특히,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는 백태클 등 반스포츠적인 8대 반칙을 엄단하기로 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팔꿈치로 상대 얼굴을 가격하거나 무모한 태클은 경고 없이 곧바로 퇴장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이런 변화된 규칙을 잘 숙지해야 지난 98년 하석주와 같은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인터뷰>권종철(FIFA 국제 심판) : "8대 강조사항을 철저히 지키시고 잘 인지하셔서 불이득을 보는 일이 없도록 우리 선수들이 준비 하셔야겠습니다." 주심은 판정에 불만을 품은 선수가 카드를 뺏어갈 것을 대비해 옐로 카드와 레드 카드를 각각 2장씩 준비합니다. 그리고 옐로 카드는 상의 주머니에 레드 카드는 주로 뒷주머니에 보관하는데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고금복(K리그 심판) : "최대한 퇴장은 신중히 판단하기 위해서 레드 카드는 이처럼 뒷주머니에 보관합니다." 정확한 판정을 위한 주심과 부심의 의사소통 방법도 다양합니다. 페널티킥 상황이 애매할 때 주심은 부심의 깃발이 수평으로 올라가는지 예의주시하고, 공이 골라인을 넘어섰는지를 판단할 때는 부심이 깃발을 든 뒤에 하프라인 쪽으로 달려가는지 확인합니다. 이도 모자라 이번 독일 월드컵부터는 주심과 부심이 미식축구 심판들처럼 무선 이어폰 장치까지 달게 됩니다. <인터뷰> 마크 쉴드(FIFA 국제 심판) : "주심과 부심은 무선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이어폰 장치를 달게 됩니다. 오심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심판들의 성향을 경기 초반 최대한 빨리 파악하는 것도 승패의 중요한 변수입니다. 본선 첫 경기인 토고전 주심은 잉글랜드 출신의 그레이엄 폴. 웬만한 반칙은 그냥 두는 스타일인 만큼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펼치는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잘해야 본전인 가장 고독한 직업 심판. 그라운드의 포청천 몸짓 하나 하나에 선수들은 울고 웃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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