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기계 그만! 학교 체육 개혁 원년

<앵커 멘트>

새롭게 개편한 KBS 스포츠 뉴스는 파행을 겪고 있는 학교체육의 정상화를 위한 기획보도에 힘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학교체육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움직임도 하나 둘 씩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권재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공부하는 수영선수가 낫다고 생각해요."

학습권 보장 요구 장희진 선수 파동 천안 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 화재

비틀린 학원스포츠에 대한 경고음은 이곳 저곳에서 터져나왔지만, 학생 선수들을 운동하는 기계로 만드는 현실은 여전합니다.

경남 사천의 한 체육관.

전국의 중학교 농구선수들이 사실상 중간고사를 포기한 채 대회를 치르고 있습니다.

<녹취>중학교 농구 선수 : "(훈련은)하루에 네 번, 7시간에서 9시간정도 해요. 4-5달 정도 합숙했어요. 12월부터..."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도 수업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녹취> 고교야구 선수 학부모 : "중학교 때 오전수업만하고 고등학교는 전폐하고, 한국사람한테 영어하라는 거지요."

한편에서는 일반 학생들의 체력저하와 비만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학교체육이 안팎에서 곪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중 경기와 훈련을 금지한 초중고 축구 주말리그제가 도입되면서 학원스포츠 개혁의 희망이 싹트고 있습니다.

일반 학생들의 체력 증진 방안과 최저학력제, 합숙훈련 금지 등을 명문화한 학교체육법 제정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민석 의원(학교체육법 대표 발의) : "우리청소년들에게 선진국형 체육활동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 이 법의 취지입니다."

KBS는 학교체육의 정상화를 위한 보도와 특집 프로그램을 연중 기획으로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