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치단체가 재해 위험지역을 표시한 지도를 만들도록 한 법이 무용지물입니다.
주민들이 재해보다 집값 하락을 더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게 일부 지자체의 변명입니다.
김성한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5년 여름, 금강이 범람해 마을 곳곳이 침수되고 다리도 떠내려갔습니다.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된 이 마을 입구에는 최근 대피안내도가 세워졌고, 내년에는 제방도 높일 계획입니다.
당시 피해 상황이 재해지도에 기록돼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충남 도내 곳곳의 침수 예상지역과 대피소 등을 기록한 재해지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신관수(충남도청 치수방재과) : "사전에 충분한 대응과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금번에 재해지도를 작성, 공개하게 됐습니다."
수도 서울은 상황이 다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지대가 현저히 낮은 강남 한복판, 이곳 일대는 서울시가 지정한 재해위험지구 두 군데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정 내용은 상습침수 3급, 4~5년 만에 한번 꼴로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시는 집값 하락 등 주민 민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 아예 재해지도를 만들지 않은 겁니다.
<녹취> 서울시 하천관리과 : "주민들 재산권 등 여러 가지가 얽혀있어서 서울시에서 공식적으로 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재해지도를 만든 지자체는 충청남도 한 곳뿐이고, 다른 시도는 제작을 시작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정주철(박사/환경정책평가연구원) :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지역을 파악하고, 그러한 지역에 대한 개발을 억제하고 관리하는데 재해지도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후변화로 갈수록 심해지는 기상재해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선 재해지도 작성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자치단체가 재해 위험지역을 표시한 지도를 만들도록 한 법이 무용지물입니다.
주민들이 재해보다 집값 하락을 더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게 일부 지자체의 변명입니다.
김성한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5년 여름, 금강이 범람해 마을 곳곳이 침수되고 다리도 떠내려갔습니다.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된 이 마을 입구에는 최근 대피안내도가 세워졌고, 내년에는 제방도 높일 계획입니다.
당시 피해 상황이 재해지도에 기록돼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충남 도내 곳곳의 침수 예상지역과 대피소 등을 기록한 재해지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신관수(충남도청 치수방재과) : "사전에 충분한 대응과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금번에 재해지도를 작성, 공개하게 됐습니다."
수도 서울은 상황이 다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지대가 현저히 낮은 강남 한복판, 이곳 일대는 서울시가 지정한 재해위험지구 두 군데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정 내용은 상습침수 3급, 4~5년 만에 한번 꼴로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시는 집값 하락 등 주민 민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 아예 재해지도를 만들지 않은 겁니다.
<녹취> 서울시 하천관리과 : "주민들 재산권 등 여러 가지가 얽혀있어서 서울시에서 공식적으로 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재해지도를 만든 지자체는 충청남도 한 곳뿐이고, 다른 시도는 제작을 시작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정주철(박사/환경정책평가연구원) :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지역을 파악하고, 그러한 지역에 대한 개발을 억제하고 관리하는데 재해지도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후변화로 갈수록 심해지는 기상재해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선 재해지도 작성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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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재 기본 재해지도, 지자체는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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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6-21 20:55:06
<앵커 멘트>
자치단체가 재해 위험지역을 표시한 지도를 만들도록 한 법이 무용지물입니다.
주민들이 재해보다 집값 하락을 더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게 일부 지자체의 변명입니다.
김성한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5년 여름, 금강이 범람해 마을 곳곳이 침수되고 다리도 떠내려갔습니다.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된 이 마을 입구에는 최근 대피안내도가 세워졌고, 내년에는 제방도 높일 계획입니다.
당시 피해 상황이 재해지도에 기록돼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충남 도내 곳곳의 침수 예상지역과 대피소 등을 기록한 재해지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신관수(충남도청 치수방재과) : "사전에 충분한 대응과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금번에 재해지도를 작성, 공개하게 됐습니다."
수도 서울은 상황이 다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지대가 현저히 낮은 강남 한복판, 이곳 일대는 서울시가 지정한 재해위험지구 두 군데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정 내용은 상습침수 3급, 4~5년 만에 한번 꼴로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시는 집값 하락 등 주민 민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 아예 재해지도를 만들지 않은 겁니다.
<녹취> 서울시 하천관리과 : "주민들 재산권 등 여러 가지가 얽혀있어서 서울시에서 공식적으로 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재해지도를 만든 지자체는 충청남도 한 곳뿐이고, 다른 시도는 제작을 시작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정주철(박사/환경정책평가연구원) :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지역을 파악하고, 그러한 지역에 대한 개발을 억제하고 관리하는데 재해지도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후변화로 갈수록 심해지는 기상재해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선 재해지도 작성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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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기자 albat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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