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구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구조되는 사람도, 구조하는 사람도 한결 안정된 모습이었습니다.
밤사이 구조 상황, 최문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더디기만 하던 구조 작업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속도가 붙었습니다.
69일 만에 햇빛을 본 광부들도 비교적 건강하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깃발을 흔들고, 가족과 포옹을 나눴습니다.
성경을 들고 구조 캡슐에 오른 17번째 구조자 오마르 레이가다스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살아 돌아온 기쁨을 누렸습니다.
올해 56살인 레이가다스는 한 달 전 태어난 네 번째 증손자를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구조 현장을 직접 찾아 생환 광부들을 환영했습니다.
특히 유일한 볼리비아인 광부인 카를로스 마마니의 구조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녹취>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6개월 후 아이가 태어나는 14번째 구조자 빅토르 자모라는 임신한 아내와 재회의 정을 나눴습니다.
하지만, 기쁨 속에서도 여전히 지하에 남아 있는 광부들에 대한 걱정과 안타까움은 여전했습니다.
전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구조 작업은 매몰 광부의 대표인 루이스 우르수아가 33번째로 지상에 나오는 순간 마무리됩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