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지하 갱도에 갇혔던 칠레 광부들의 구조작업이 순조롭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칠레 광업부 홈페이지에는 그간 광부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며 세계 각국인들이 보낸 메시지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칠레 광업부 홈페이지에는 세계 곳곳에서 보내온 게시글이 빼곡히 올라와 있다.
멀리 스웨덴에서부터 가깝게는 칠레 국내와 이웃 브라질에 이르기까지 인종과 국경을 넘어 장기간 어둠 속에 갇혀있던 광부들에게 한 목소리로 희망 메시지를 보내왔던 것.
스웨덴의 어느 학교의 한 학급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보낸 글에서 "우리는 당신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당신들이 빨리 구조됐으면 해요. 당신이 원하는 첫번째는 무엇인가요"라며 매몰 광부들의 안녕과 신속한 구조를 희망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산다는 칠레 출신의 릴리아나는 "신이 모든 이들에게 빛을 내리길 바랍니다"라며 매몰 광부들의 행운을 기원했다.
캐나다 퀘벡의 르네는 "칠레인들은 결코 용기를 잃지 않아요. 그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계속 가요, 친구들"이라는 말로 용기를 북돋웠다.
칠레 비야리카의 에르타도 "신의 영예와 영광이 있기를"이라며 "우리는 신이 답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신의 가호를 바랐다.
현지 일간지인 '엘 메르쿠리오'에 따르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칠레 산호세 광산에서는 이날 오후 4시 30분21번째 광부가 구출됐으며, 마지막 33번째 광부를 안전하게 끌어 올리기 위한 당국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칠레 정부는 구조작업이 이날 밤 안으로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