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거포’ 이대호와 ’안방마님’ 강민호가 오는 23일 펼쳐지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배팅볼 투수로 변신한다.
이대호와 강민호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타격 훈련 도중 서로에게 볼을 던져주며 홈런레이스 예행연습을 했다.
먼저 이대호가 타석에서 강민호의 볼을 받아친 후 자리를 바꿔 강민호가 타석에서 이대호의 볼을 받았다.
이대호는 과거 투수 출신답게 흐트러지지 않은 투구자세로 볼을 던진 반면 포수로 활약해 온 강민호는 어색한 듯 볼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홈런레이스는 올스타전 식전 행사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가 ’홈런왕’에 등극하는 ’거포들의 잔치’다.
이대호는 6개를 때리고 올스타 홈런왕에 올랐던 2009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강민호는 이번이 홈런레이스 데뷔무대다.
강민호는 구단을 통해 "홈런레이스를 할 때 소속 구단에서 공을 던져줄 선수 한 명을 데리고 가야 하는데 우리 팀에서는 두 명이 나가기 때문에 서로 던져주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