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시회·팬사인회·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인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23일 잠실구장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출범 30년 만에 역대 최소경기(307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프로야구의 최고 스타들은 5년 만에 잠실구장에서 팬들을 만나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을 벌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올해 잔치에서 탄생할 '미스터 올스타(MVP)'다.
우선 팬 투표에서 역대 최다득표로 올스타에 선정된 이대호(롯데)와 축제 무대에서 더욱 빛나는 '쾌남아' 홍성흔(롯데)의 경쟁이 눈에 띈다.
이대호와 홍성흔은 나란히 두 차례씩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바 있어 올해도 '별중의 별'로 뽑히면 사상 처음으로 세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홈런과 최다안타, 장타율 등 세 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이대호의 방망이가 더 강해 보이지만 홍성흔도 올스타전 무대에서 특유의 스타성을 맘껏 드러내 온 터라 만만치 않다.
여기에 홈런 2위 최형우(삼성)와 타점 1위 이범호(KIA), 타율·출루율 1위 이용규(KIA) 등도 첫 '미스터 올스타'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류현진(한화)과 윤석민(KIA), 박현준(LG), 오승환(삼성) 등 각 팀을 대표하는 쟁쟁한 투수들도 대거 출전하지만 보통 올스타전에서는 투수의 투구 이닝이 적기 때문에 아무래도 타자 쪽에 눈이 간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올스타전은 당일 컨디션의 영향이 더 커 예상치 못한 '깜짝 스타'가 등장하곤 해 예단은 금물이다.
축제 성격이 강하긴 하지만, 공교롭게도 동군과 서군의 전력이 비교적 고르게 나뉘어 있어 자존심 대결의 결과에도 눈길이 간다.
김성근(SK) 감독이 이끄는 이스턴리그는 2위 삼성, 3위 SK, 5위 롯데, 6위 두산으로 짜였다. 이에 맞서는 웨스턴리그는 조범현(KIA) 감독의 지휘 아래 1위 KIA, 4위 LG, 7위 한화, 8위 넥센 선수들로 구성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후 6시30분 시작되는 본 경기 외에 팬들에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정오부터 경기장 밖에 프로야구 30년 회상 터널을 공개해 프로야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을 전시하고 각 구단 마스코트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어 오후 3시부터 경기장 안에서 팬 사인회와 포토타임 행사를 열고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선수들의 입장식과 핸드프린팅, 반지 수여식 등을 치른다.
올해 신설된 '타자 스피드킹 행사'도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각 구단을 대표하는 강견들이 등장해 타자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를 가린다.
올스타전에서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인 'G마켓 홈런레이스'는 오후 3시50분 경기장에서 예선을 치르고 경기 5회 말이 끝난 뒤 두 명의 선수가 겨루는 결승전이 열린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우승팀과 미스터올스타 시상식과 더불어 펼치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한여름 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KBO는 입장 관객 전원에게 올스타 부채와 물티슈, 막대풍선, 쓰레기 봉투를 준다.
추첨 행사용 경품으로는 KIA자동차 '쏘울' 1대와 삼성전자 3D 스마트TV 1대, 롯데카드 30만원 기프트카드 3장 등이 준비됐다.
또 경기 중간에 진행되는 문자 이벤트와 키스타임 등을 통해 DSLR 카메라와 포카리스웨트 타월, 20만원 상당의 롯데 기프트카드 등이 선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