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베테랑 최동수(40)가 9년 만에 맞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시원한 결승타를 날리며 SK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최동수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번 타자로 출전해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4회말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최동수는 4회말 1사 1,3루의 두번째 타석에서 롯데 선발 사도스키를 상대로 좌익수 쪽 적시타를 날려 3루 주자 최정을 불러들였다.
노장 최동수의 한방으로 기선을 제압한 SK는 8회말 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3-0으로 완승을 거둬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LG 트윈스 시절 2002년 이후 9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최동수로선 생애 첫 우승을 향한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셈이다.
최동수는 LG에 있을 당시 1997년과 2002년 두번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두번 다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시즌 중 LG에서 SK로 팀을 옮겼고 팀은 우승했지만 자신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져 감격의 현장에 없었다.
최동수는 지난 5월 10년 만에 선발 포수로 출전하는 등 팀의 기대를 받았지만 부진에 빠져 7월 한 달간 2군에 머물렀다.
하지만 절치부심 타격폼을 교정했고 1군 복귀 후 8월부터 타율 0.348, 19타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동수는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9회 대타로 출전해 윤석민을 상대로 솔로포를 날리며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신기록(40세27일)을 작성했다.
최동수는 당시 양준혁이 보유한 종전 최고령 포스트시즌 출장(39세4개월27일) 기록도 가뿐히 넘어섰다.
불혹의 나이에도 올가을 맹타를 휘두르는 최동수가 SK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