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계 인사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무아마르 카다피 전(前) 리비아 국가원수와 비교한 존 매케인 미국 상원 의원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미하일 바비치는 "매케인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잃었다"고 비판했고 하원 예산ㆍ세제 위원회 부위원장인 안드레이 마카로프도 "매케인에게 정신과 의사를 찾아갈 것을 권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푸틴 총리의 공보실장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도 "매케인의 말에서 상식이 사라지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매케인 의원에 대한 러시아 인사들의 유감표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0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의 죽음은 전세계 독재자들이 불안에 떨게 하는 동기가 됐다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독재자의 예로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