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사인 논란…사살됐나, 처형됐나

입력 2011.10.22 (21:45)

<앵커 멘트>

생포된 카다피를 누가 죽였느냐, 그의 사인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분분한데요.

일부러 처형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국제 형사재판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로잡힐 당시의 카다피는 피를 흘리고는 있지만 스스로 걷거나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였습니다.

생포해서 재판대에 세울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리비아 과도위원회는 카다피를 생포해 병원으로 옮기던 중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때 카다피가 우연히 총에 맞아 숨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직접적 사인은 복부를 관통한 총상으로 밝혀졌지만, 누가 쐈는지는 알 수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과도위원회 총리 : " 총알이 시민군 것인지, 카다피군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시민군의 한 병사가 스스로 카다피를 쐈다고 말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사실이라면, 교전 중 숨졌다는 설명은 거짓이 됩니다.

외신들도 당시 교전이 없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들이 생포를 원하지 않았던데다, 재판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재결집할 것을 우려해 처형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에 따라 국제 형사재판소는 시신을 조사하기로 했고, 장례식은 그때까지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카다피의 시신이 정육점 냉동 창고에서 전시되자 카다피의 출신부족은 비윤리적인 처사라고 반발하며 시신인도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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