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0.26 재보궐 선거가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사활을 건 선거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지막 주말과 휴일, 대권 주자들까지 나서 선거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치외교부 김귀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김 기자, 선거가 코앞인데요. 각 후보들 표심 잡기에 눈코 뜰새 없죠? 먼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쪽 움직임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동안 서울 48개 당협을 모두 찾겠다는 전략입니다
재래시장과 지하철 역, 골목길 등을 돌며 시민들과 일일히 만나 정치보다는 생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노량진 수산시장을 시작으로 등산로, 대학가, 할인마트 등 시내 곳곳을 돌았는데, 나 후보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나경원(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이제는 시민들의 생활을 챙겨야 될 때다. 시민들의 생활을 구석구석 꼼꼼히 챙겨야 될 때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홍준표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도 나 후보에게 힘을 보탰습니다.
어제는 지역 유세를 갔었는데, 오후에 모두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박 전 대표는 어제 대학가에서 젊은 표심 잡기에 주력했는데요, 박 전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복지를 키워야 되는데 앞으로 그런 분야 일 하실 기회가 많을 겁니다"
홍 대표와 박 전 대표는 오늘도 서울에서 나 후보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질문> 야권의 박원순 후보는 어떤 전략입니까?
<답변>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경청 유세, 마실 유세 등을 하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범야권의 인사들과 될수록 많은 일정들을 소화하며 바닥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광화문에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가수 이은미 씨 등 멘토단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문화행사를 벌이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박원순 후보의 말입니다.
<녹취>박원순(무소속 서울시장 후보): "민주당과 함께 또 여러 진보 정당들과 함께 시민과 함께 반드시 서울시청의 주인이 되겠습니다."
야권은 정권과 전임 시장의 시정을 비판하며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녹취> 손학규(민주당 대표): "우리 국민이, 우리 서민이 분노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정의를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손 대표 등은 오늘도 서울에서 박 후보와 함께 공동 유세를 할 계획입니다.
<질문> 안철수 교수가 박원순 후보를 지지할 지 여부도 관심인데, 이 문제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다죠?
<답변>
박원순 후보가 어제 공무원 걷기대회에 참석했다가 안 교수에게 지원을 요청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는데요,
박 후보는 "안 교수와 자신은 일심동체"로, "자신이 서울시장 보선에서 떨어지면 안 교수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측은 박 후보가 또 "'협찬인생'을 살려고 하느냐", "박 후보가 떨어지면 박 후보만 타격"이라면서 안철수 바람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아직 안 교수는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안 철수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가 선거전 막판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질문> 뉴스를 보면 하루에도 몇 건씩 상대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던데, 너무 과열되는 모습 아닙니까?
<답변>
네, 상호 비방전이 고소 고발전으로 확대되는 등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박 후보 측과 야권은 나 후보가 고급 피부 클리닉에 다녔다는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특권층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고가의 회원권이 있다는 클리닉에서 피부 관리를 받았을 뿐 아니라 실비만 내고 치료를 받았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측은 장애가 있는 딸의 치료를 위해 피부과에 다녔고, 병원비도 40회 치료에 5백만 원 정도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남에서 월세 250만원짜리에 사는 박 후보야말로 대한민국 0.1%이고, '캐비어 시민운동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나 후보 측은 이런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발하고 박 후보 측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고 박 후보 측은 맞고소로 응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