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오늘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전격 상정해 상임위 처리 절차에 들어갔고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처리 저지에 나섰습니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민주노동당 등 일부 야당의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전체회의장을 대신해 소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외교통상부 예산안 심사를 마친 뒤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전격 상정했습니다.
남경필 위원장은 이어 토론과 의결을 분리하겠다면서 토론부터 하자고 했지만,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강력한 저지에 부딪히면서 정회를 선언하고 위원장석에 머물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남 위원장에게 당초 약속했던 외교부 예산안 처리를 마친 만큼 외통위 전체회의 산회를 선포해줄 것을 요청하며 소회의실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여야 의원들이 대치하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들은 긴급 회동을 하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외통위 처리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오전 한 때 일부 야당의원들과 당직자, 국회 경위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면서 남경필 위원장은 질서유지권을 다시 발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