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남경필 위원장이 오늘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전격 상정해 상임위 처리 절차에 들어갔지만, 일부 야당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영철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민주노동당 등 일부 야당의원들이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장을 여전히 점거하고 있는 가운데 소회의실에서 여야 의원들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외통위 회의장 밖에도 여야 당직자들이 모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전체회의장이 아닌 소회의실에서 오늘 오전 11시 50분 쯤부터 두 시간 넘게 외교통상부 예산안 심사를 마친 뒤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전격 상정했습니다.
남 위원장은 토론과 의결을 분리하겠다며 토론부터 하자고 했지만,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강력한 저지에 부딪히면서 30여 분만에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남 위원장에게 당초 약속했던 외교부 예산안 처리를 마친 만큼 외통위 전체회의 산회를 선포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반면 남 위원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노당 의원들이 점거한 전체회의장을 먼저 열어주면 전체회의장으로 들어가 산회를 선포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들이 긴급 회동을 하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처리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전 한 때 일부 야당의원들과 당직자, 국회 경위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면서 남경필 위원장은 질서유지권을 다시 발동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