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감독 “삼성 3일전과 다른팀”

입력 2011.11.30 (00:53)

수정 2011.11.3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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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승부처 오승환 조기 투입…일본 야구에 근접”



 한국프로야구 팀으로는 최초로 아시아 4개국 챔프가 격돌하는 2011 아시아시리즈에서 축배를 든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은 우승 직후 상기된 얼굴로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한국팀 첫 우승이라 기분 좋고, 한·일전에서 이겨 더욱 좋다"고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오늘 소프트뱅크 호크스(일본)를 이겼지만 역시 일본은 야구를 잘 한다"면서 "우리가 일본 야구를 넘었다기보다는 일본 야구에 근접했다고 평하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차우찬·윤성환·더그 매티스·저스틴 저마노·안지만 등 선발과 불펜의 주축은 물론 이날 포수 진갑용와 내야수 신명철 등 주전 멤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더욱 멀어 보였던 우승이기에 류 감독의 기쁨은 배가 됐다.



류 감독은 "선수는 물론 나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자신감을 많이 느꼈다"며 우승 경험이 내년 팀 전력을 살찌우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선발투수 장원삼이 아주 잘 던졌고 3점도 못 뽑을 줄 알았던 타선이 5점을 내주면서 승기를 잡았다"며 "다만 6회 1사 만루에서 추가점수를 뽑지 못한 건 옥에 티"라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류 감독은 마지막으로 8회 무사 1,2루에서 오승환을 조기 투입한 것과 관련해 "우리 팀 부동의 마무리 투수"라면서 "승부처로 봤고 오승환이 약간 흔들렸지만 끝까지 잘 막았다. 역시 훌륭한 투수"라고 극찬했다.



한편 패장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은 "삼성은 사흘전 우리가 9-0으로 이겼던 팀과는 전혀 다른 팀이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선발 투수가 전혀 달랐고 5회 삼성 타선이 승부처에서 집중력있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면서 "한국의 타격을 처음으로 접했다"며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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