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외인 감독 우선 고려”

입력 2011.12.13 (14:03)

수정 2011.12.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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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후임 대표팀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황보관 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은 13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 마친 뒤 새 감독의 기준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보 위원장은 "국내외 감독을 대상으로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좀 더 검토하고 선정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간에 전력을 극대화하고 팀을 장악해야 하며 한국의 축구 발전을 위해 앞으로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보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맡은 경험이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한국 선수들이 정말로 잘 따를 수 있고 될 수 있으면 한국 정서를 잘 이해하는 감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새로 선임된 기술위원들이 처음으로 회의를 연 까닭에 이날은 새 감독의 기준을 설정했을 뿐 후보들이 구체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황보 위원장은 내년 2월 쿠웨이트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전 최종전, 최종예선, 월드컵 본선 등 기간을 3단계로 나누어 감독과 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내년 2월 쿠웨이트와의 예선 경기를 위한 원포인트 감독이나 예선만 지휘하는 감독이 선임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감독 선임 과정은 기술위원장이 후보들과 접촉해 기술위원들에게 경과를 보고하고 다음 기술위원회에서 후보군을 두고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런 까닭에 독립성이 없다는 논란에 휘말린 기술위원회가 여전히 협회 수뇌부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요식적인 회의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황보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기술위원들과 (감독 후보들과의 접촉 과정과 반응 등)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며 "언론이 기술위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 정관에는 대표팀 감독의 선임은 기술위원회가 추천한다고 명기돼 있으니 기술위원들은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기술위원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황보 위원장은 연내에 기술위원회를 열어 새 사령탑의 후보를 구체화하거나 추천할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애초 목표는 연내에 선임한다는 것이었으나 후보들과의 접촉 결과에 따라 선임 시점은 다음 달까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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