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관련 단체로부터 밥이라도 한끼 얻어먹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선관위가 한 대선 입후보 예정자를 지지한다는 모임의 행사에 참석해 식사를 제공받은 3백 여명에게 2억원이 넘는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해 11월 초.
충북 옥천읍사무소 앞에 관광버스 10여 대가 늘어서 있습니다.
야유회 복장의 수백 명이 차에서 내립니다.
선관위 조사 결과 이들은 한 대선입후보 예정자를 지지하는 모임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참석자 3백 여명에게는 일인당 2만 9천원 어치의 교통편과 식사가 제공됐습니다.
선관위는 행사를 주도한 단체 설립자 4명을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식사 등을 제공받은 320명에게도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일인당 수십만원씩 모두 2억 2천 4백 여만원.
단일건 과태료로는 역대 최곱니다.
<인터뷰> 장기찬(중앙선관위 공보관) :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법 사조직을 이용한 금품향응이 우려돼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또 지난 4.11 총선 당시 서울 강남 을 투표함 미봉함 논란과 관련해 강남구 선관위 직원들을 징계조치하고 강남구청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인사조치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