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열대야도 잊게 만든 축구 응원 열기...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전국 곳곳에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선수들과 함께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국민들의 응원 열기를 김진화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붉은 악마가 되살아났습니다.
새벽 시간 텅 빈 운동장 관중석을 채운 시민들.
빨간 옷, 북, 태극기까지 준비해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공이 골대를 빗나가자 탄식이 운동장을 메웁니다.
그러나 곧 다시 기운을 차리고 마음만은 선수들 못지 않게 응원 열기를 드높입니다.
영화관에도 붉은 악마가 들어찼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 마다 관객들도 한 마음이 됩니다.
그 어떤 스릴있는 영화를 상영할 때보다 긴장감이 넘치는 극장 안.
선수들에게 힘을 주는 응원의 메시지가 여기저기서 쏟아집니다.
<인터뷰> 이문주(자양동) : "후반전에선 반드시 더 힘내서 반드시 한골, 두골 더 넣어서 이길 거라고 생각하빈다."
술집에서도 TV 앞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아쉬운 경기였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는 시민들.
사흘 뒤를 기약하며 웃는 모습으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