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감독 “한국전 초반 어려웠다”

입력 2012.08.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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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한국을 꺾은 마누 메네제스 브라질 감독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경기 초반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한국을 3-0으로 완파한 메네제스 감독은 경기 시작 이후 20여분 동안 한국의 맹공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런 식의 흐름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메네제스 감독은 "한국팀은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이런 식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하지만 점차 정상적인 리듬을 되찾아 전반 종료 직전 아주 중요한 순간에 첫 득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이 8강전에서 홈팀 영국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펼쳐 체력이 바닥난 덕분에 브라질로서는 비교적 쉽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이 8강전 이후 매우 지쳤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며 "하프타임 때 수비 시스템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조국을 결승에 올려놓은 메네제스 감독은 "아직도 계단이 한 개 더 남아있다"며 첫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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