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축구 대표팀은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선전했지만 현격한 실력차를 절감하며 완패를 당했습니다.
홍명보호는 이제 숙적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습니다.
먼저 맨체스터에서 손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는 초반부터 브라질을 압박하며 득점 기회를 잡았습니다.
특히 영국전 선제골의 주인공 지동원의 과감한 플레이가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조심스런 경기운영을 하다가 전반 38분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후반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우리나라는 브라질에 2골을 더 내주며 3대 0 완패를 당했습니다.
브라질의 현란한 삼바 축구에 태극전사들의 투혼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홍명보(올림픽 축구팀 감독) : "좋은 찬스도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반대로 저희가 너무 쉽게 실점을 허용한 점이 조금 아쉽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쌓인 피로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졌고, 개인기가 뛰어난 네이마르를 자유롭게 나뒀던 게 대패의 원인이었습니다.
세트피스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선수들은 남은 3,4위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기성용(올림픽 축구팀) : "메달을 안기는 것에 대해서 선수들이 상당히 기대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테지만 정신적으로 더 무장해서 일본전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명보 호의 위대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는 11일 새벽 일본과의 3,4위전에서 동메달에 도전합니다.
맨체스터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