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비리 의혹, ‘차명 후원금’으로 확산

입력 2012.08.09 (06:42)

<앵커 멘트>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 다른 사람의 명의를 이용해 친박근혜계 인사들에게 후원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주당은 결국 박근혜 경선 후보가 공천 비리 의혹의 몸통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영희 의원이 차명으로, 후원금을 준 인사는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과 현경대 전 의원입니다.

둘다 친박근혜계로 분류됩니다.

현 의원은 지난 4월, 자신의 비서인 정모 씨 부부의 이름으로 두 사람에게 5백 만원 씩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4월이면 이미 공천이 끝난 시점으로 자신은 그런 후원금이 들어온 줄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이정현(새누리당 최고위원) : "그런 후원금이 제게 보내졌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모르는 사실이고 황당하기도 합니다"

현경대 전 의원도 현영희 의원 이름의 후원금을 받은 바 없고, 차명으로 후원금이 들어왔더라도 법적으로 문제될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정치자금법 상 받은 쪽에 문제는 없다면서도, 공천 비리 의혹이 확산되자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공천 비리 의혹의 몸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면서 박근혜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녹취> 박용진(민주통합당 대변인) : "더이상 얼마나 더 사실이 드러나야 검찰이 공천 로비의 최종 목적지인 박근혜 후보를 수사할 것인가"

민주당은 차명으로 후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천 로비가 이뤄졌다며, 박근혜 후보와 다른 친박 핵심인사들의 후원계좌를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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