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부 유출 장본인, 전당대회 선거 캠프 출신

입력 2012.08.09 (06:42)

<앵커 멘트>

민주 통합당의 대의원 2만여 명의 명부가 무더기로 유출됐는데요.

이를 유출시킨 사람은 지난 1월에 실시된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모 캠프 출신인사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유출 관련자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통합당 대의원 명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43살 이 모씨는,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당직자 출신입니다.

지난 1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모 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한 이 씨는, 당 선관위가 공식 교부한 대의원 2만여 명의 명단을 수집해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지난 넉 달 뒤인 4월30일 컴퓨터 문서파일을 통해 평소 알고 지내던 이벤트 대행업체 이사 45살 박 모씨에게 전달한 것입니다.

박 씨는 경찰조사에서 영업에 참고하기 위해 명부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유출된 민주통합당 대의원 명부에는 19대 당선자 102명을 포함해 2만 7천여 명의 주소와 전화번호, 주민번호까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명부를 어디에 유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동욱(경남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현재로서는 받아서 다른 범죄나 다른 쪽으로 활용했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정치적 유용과 상관없이 명부를 주고받은 이 씨와 박 씨 모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민주통합당 대의원 명부를 전달한 이 모씨를 이번 주 안으로 불러 유출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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