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창건 81주년을 맞아 군부대를 사열했습니다.
하지만 무기나 군사 퍼레이드 없이 조용히 행사를 치렀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민군 창건 81주년을 맞아 북한군 부대들이 김정은 제1위원장 앞에 도열했습니다.
현영철 총참모장의 열병 보고가 이뤄졌습니다.
<녹취>현영철(조선인민군 총참모장) : “조선인민군 창건 81돌 경축 분열행진을 시작하겠습니다”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 앞이었습니다.
김정은 좌우로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선 것을 비롯해 당정군 수뇌부가 주석단에 모두 나왔습니다.
육해공군 사령관들이 차례로 나와 김일성 혈통에 충성을 맹세한 뒤 핵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녹취>리병철(북한 공군사령관): "일당백 비행대는 출격명령만 내리면 돌아올 연료대신 핵 폭탄을 많이 적재하고 적들의 아성에 비호같이 날아들어 모조리 초토화해 버리겠습니다"
열병식은 첨단 무기를 과시하던 과거와 달리 군부대의 분열과 항공기의 축하쇼만을 진행하고 조용히 끝났습니다.
한미중이 대화 국면 전환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을 높이지 않기 위해 최대한 조용히 열병식을 치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