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대피…대형 인명피해 피했다

입력 2013.07.07 (21:19)

수정 2013.07.08 (09:29)

<앵커 멘트>

3백여 명을 태운 여객기가 처참하게 부서졌지만, 최악의 피해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여객기가 활주로에 충돌한 뒤 불이 붙기 직전, 탑승자들이 대부분 빠져나왔기 때문입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활주로에 떨어진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하나 둘 빠져나옵니다.

몸을 피한 승객이 가족들을 끌어안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승객들이 대피한 뒤 더 맹렬하게 연기를 내뿜는 여객기.

사고 현장을 벗어난 승객 일부는 풀밭에 쓰러져있거나 기체가 타는 모습을 지켜봐야했습니다.

<녹취> 박종민(사고여객기 승객): "우왕좌왕하긴 했을텐데...승무원들이 가이드 잘 했던거 같아요. 끝까지, 마지막까지 남아서 슬라이드 해주고."

승객들은 기체에 불이 번지기 전에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대피했고, 307명의 탑승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숨지거나 다친 승객들은 대부분 첫 충돌시 떨어져나간 비행기 뒷부분과, 좌우 날개 부분 좌석에 앉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객가운데 심하게 다친 50여 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탑승구에서 펼쳐진 비상 미끄럼틀을 통해 걸어나왔습니다.

그러나 대피 중 비상 미끄럼틀이 터지면서 한때 상황이 다시 긴박해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찰스 윤(미 항공당국 조사팀 통역): "누가 내려오다가 어디에 걸렸는지 그것이 터지면서 그 많은 사람들이 엉켜버린거에요."

CNN 등 외신들은 탈출이 쉬워진 여객기 설계 방식과 승무원, 승객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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