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국적 항공기가 이렇게 2백 명 가까운 사상자를 낸 사고는 2000년대 들어 처음인데요.
과거 어떤 항공기 사고들이 있었을까요?
최문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국적기가 취항한 1968년 이후 항공기 인명 피해 사고는 모두 16차례 있었습니다.
최근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냈던 사고는 1997년 대한항공 보잉747기가 괌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야산에 추락한 겁니다.
폭우 속에 공항의 착륙 유도 장치 고장과 조종사 과실이 겹치면서, 225명이 숨졌습니다.
앞서 1993년에는 목포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야산과 충돌해 66명이 숨졌습니다.
항공기가 냉전시대와 남북관계의 희생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1983년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옛 소련 전투기에 의해 피격됐고, 87년에는 북한 공작원에 의해 공중폭파되기도 했습니다.
1999년에 잇달아 일어난 항공기 추락 사고는 이후 항공 안전 관련 규정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화녹취> 송병흠(항공대 교수): "조종사 훈련 관리·자격 유지, 정비 프로그램, 안전 관리가 선진국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고, 그 결과 사고가 줄어들었습니다."
이후 12년 동안 이어지던 국적기 무사고 행진은 2011년 아시아나 화물기가 제주 해상에 추락하면서 그칩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이번 미국 사고로 2000년 이후 일어난 국적기 사고 두 건 모두의 당사자가 됐습니다.
또 인명피해가 난 아시아나 항공 사고는 공교롭게도 모두 7월에 일어났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