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고 여객기는 방파제와 충돌하기 1.5초 전에 고도를 급히 올리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당국의 블랙 박스 분석 결과를 계속해서 이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적정 착륙 속도는 137노트 시속 253km, 사고기는 그러나 훨씬 느리게, 낮은 고도로 진입했습니다.
미 항공당국이 분석한 비행 기록 장치를 보면, 충돌 7초 전, 사고기 조종사 한 명이 속도를 높이라고 요구합니다.
이어 충돌 4 초 전, 조종사가 잡고 있던 조종간이 흔들리며 경고음이 울립니다.
여객기가 속력을 잃고 추락하는 단계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리는 기내 경보 장치가 작동한 겁니다.
그리고 충돌 1.5초 전, 조종사는 기체를 다시 높이려고 시도합니다.
그 직후 항공기 머리 부분이 미세하게 위로 향했다 꼬리부분이 방파제에 부딪칩니다.
사고 직전 기체를 상승시키려는 절박한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데보라 허스먼 : "조종사들은 '고 어라운드'를 시도했습니다. 착륙 시도를 중단하고 엔진 출력과 고도를 높여 다시 착륙하려고 노력했다는 얘기입니다."
충돌 7초 전까지는 착륙과 관련한 이상 징후가 없었고, 엔진과 바퀴 등 기체도 정상 작동했다고 미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한미 합동조사반은 회수한 블랙박스 기록을 토대로 내일부터 기장과 부기장에 대한 심층 면담에 착수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